군림 아닌 헌신..침례교 임원 헌신예배

세족식 하는 등 교단 섬기겠다는 각오 드러내

기독교한국침례회 안희묵 신임 총회장이 전임 총회장 유관재 목사의 신발을 벗기고 있다. 침례교 총회 임원들은 이날 세족식을 하는 등 총회를 섬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안희묵 총회장이 전임 총회장 유관재 목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안 총회장은 유 목사의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 발을 정성스럽게 닦았다.


안희묵 총회장은 물론 총회 임원들 모두 원로목사 대표와 은퇴목사 대표 등의 발을 닦는 등 세족식을 하며, 1년 동안 총회를 섬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진행된 침례교 신임 총회장의 취임식. 총회 임원들이 교단 구성원들의 발을 씻긴 것은 물론 관례로 대형교회 목사가 맡아왔던 설교를 시골의 작은 교회 목사에게 맡겼다.

또 안희묵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들이 직접 특송을 부르는 등 다른 사람의 축하를 받기보다 헌신의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였다.

축사와 꽃다발도 찾아볼 수 없었고, 총회장 취임예배라는 제목 대신 임원 헌신예배란 단어로 대체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총회장 취임예배를 이렇게 진행한 이유는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들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닌, 섬기는 자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다짐이다.

설교를 한 보전침례교회 강희정 목사도 "작은 교회 목사에게 설교를 맡으라고 놀랐다"면서 "하나 되는 총회가 되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안희묵 총회장은 "총회에 산적한 문제들을 기도와 사랑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와는 조금은 다른 방식의 취임식으로 시작을 알린 기독교한국침례회 새임원들. 이들이 초심을 잊지 않기를, 참석자들은 함께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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