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수민의원에게 제출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롯데 피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올해 1∼8월 중국 내 매출은 4천1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천600억원)보다 64.7%나 급감했다.
올해 8월까지 영업손실은 1천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가 8백억원이나 늘었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내 점포의 매각을 추진중이지만, 만일 연말까지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올 한해 전체로는 중국내 매출이 지난해보다 1조2천25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면세점의 사정도 비슷하다. 롯데에 따르면 중국인 고객의 급감으로 지난 2분기에만 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현재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인하 협상을 진행중이다.
사드배치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지난해 7월부터 중국내 한국 상품 불매 운동 및 여행상품 판매 금지 등 혐한 분위기가 조성됐고, 사드부지가 확정된 올해 2월부터 중국측의 본격적인 경제보복 조치가 시작됐다.
이후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99개 중 88.9%에 해당하는 87개가(영업정지 77건 + 임시휴업 10건)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