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30일 낮 친딸에게 친구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부르게 했다.
이씨는 집으로 찾아온 A양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몸을 만지는 등 음란행위를 하다가 잠이 들었다.
의식이 돌아온 A양은 저항했고, 이씨가 이런 A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는 게 경찰의 조사결과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지난달 5일 자택에서 투신자살한 아내가 평소 A양을 예뻐했기 때문에 그를 특정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을 수사 중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전 중 이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뒤 이번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딸이 직접 A양 살해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아빠를 도와 시신을 가방에 실어 차로 옮기는 등 유기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