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후 분양권 전매 100조 육박…"후분양제 시급"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12일 "올들어 8월까지 분양권 전매량은 11만 8천건"이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만 7천건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분양권 거래량은 약 29만 건에 이른다. 특히 거래금액은 지난해 57조원, 올해 42조원으로 1년 8개월간 100조원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3조 58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5조 4601억원, 부산은 3조 7550억원이었다.

거래금액을 거래건수로 나눈 분양권 평균 거래금액은 서울이 7억 1천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3억 5천만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정 의원은 "현 정부 들어서도 6.19대책 발표 이후 7월 분양권 전매량이 일년전보다 3500건 이상 증가했다"며 "그럼에도 올해 분양권 불법전매나 알선행위로 적발된 인원은 100명이 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파트 후분양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분양권 딱지 거래가 사라진다"며 "시민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가 부동산 분야 적폐인 선분양제를 폐지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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