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에 이력 남기려 상장 남발…학교별 편차도 심해

(사진=자료사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이력을 남기기 위해 충북 일부 고등학교에서 각종 교내 상을 남발하고 있고 학교별로 상 수여에 대한 편차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고등학교 83곳에서 교과·비교과 관련 대회 2601건을 운영하고 있다.

교내 각종 대회로 상을 받은 학생은 5만 4733명에 달했다. 도내 고교 재학생 총정원보다 10배나 많다.

도내 한 고교에선 교내 각종 대회를 통해 학생 3142명에게 상을 줘 학생 1명당 2.8개꼴로 상을 받았다.

재학생 419명에 불과한 또 다른 고등학교에서도 1158명이 상을 받아 학생 1명당 평균 2.8개의 상장이 돌아갔다.

재학생 160명인 학교에선 수상자가 160명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재학생 수보다 많게는 3배 가까이 많은 상을 지급한 도내 학교는 36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수사자가 27명, 35명, 39명 등 50명 이하인 학교도 7곳에 이르는 등 학교별로 편차가 심했다.

김 의원은 "어떤 학교는 학생이 아무리 노력해도 상을 주지 않고 어떤학교는 상을 남발해 대회를 준비하는 학교나 학생이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불필요한 교내상이 남발될 수 있고, 학교 교육 정상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