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월평균 생활비 21만원…담뱃값이 9만원

우상호 의원실 사병 1천9백명 상대 설문조사…생활비 부족 금액 15만원

군 장병들 (사진=자료사진)
국방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병사의 86.9%는 월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66%의 병사들은 부모나 친지로부터 월평균 11만원 가량을 송금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사 46%가흡연을 하고 있었고 한달 평균 9만원 이상을 담뱃값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육·해·공·해병대에 복무중인 사병 1924명을 대상으로 '병사생활비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사들의 86.9%가 현재 지급받고 있는 월급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충분하다는 응답은 5.3%에 그쳤다.


월급이 부족하다고 답한 병사들 가운데 20만원 이상 부족하다는 응답은 34.9%, 15만원 이상 부족하다는 응답자는 51%였다. 월급 부족을 느끼는 병사들의 평균 부족금액은 15만 5천원 이었다.

이렇게 월급 부족을 느끼는 병사들의 66%는 부모나 친지로부터 송금을 받는다고 대답했는데, 연평균 6.3회에 걸쳐 월평균 11만 1천원을 송금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사들의 월평균 생활비는 21만 4천원이었으며, 25만원 이상이라는 응답도 38.8%나 됐는데, 과반의 병사들이 월 10만원 이상을 P.X로 불리는 군 마트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 마트 구입 품목은 담배(34.6%), 과자(29%), 음료(26.6%) 등의 순이었다.

병사들의 46.2%가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흡연 병사들은 1주일에 평균 4.8갑을 피우고 있었다.

이에 따른 흡연 병사 한달 평균 담뱃값은 9만원이었다. 병사 월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등병의 경우 월급의 절반 이상, 병장의 경우 40% 이상을 자치해 생활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군대내 금연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사의 70%가 연간 지급되고 있는 생필품비 4만 8천원에 대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월평균 생필품지는 2만 9천원으로 추정됐다. 샴푸(54%), 치약(23%), 칫솔(11%) 등을 사는데 생필품비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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