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는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및 외국인 선수들은 자리에 참석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V리그 여자부는 14일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과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구단들은 전지훈련 및 연습경기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란 쉽지 않았다. 6개 구단 감독들은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팀 모든 부분을 바꿀 수는 없지만 약점은 최대한 지워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는 "수비적인 부분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장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위해 백업 선수의 활용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팀 워크를 강조했다. 차 감독은 "우리의 첫 경기까지 일주일가량 남았다. 팀 워크를 다지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라며 "힘든 1라운드가 되겠지만 고비만 잘 넘긴다면 한 번쯤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로 첫 V리그 나들이는 나서는 이도희 감독은 세터 이다영과 공격수의 호흡을 가다듬을 생각이다. 그는 "컵 대회에서 리시브가 흔들렸는데 황민경의 복귀로 이 부분은 많이 채워졌다"며 "황민경이 새로 팀에 합류했다. 이다영과 황민경의 호흡만 맞추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가 반격하는 과정에서 공격 성공률이 좋지 못했다. 이 부분을 높이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세터 조송화를 집중해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선수 개인의 컨디션이 팀의 컨디션으로 연결되도록 준비하겠다"면서 "조송화가 연습량 부족으로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로공사와 함께 우승 후보인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마음이 가벼워 보였다. 그는 "선수가 많이 바뀌는 바람에 걱정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 몸이 많이 올라와서 걱정을 조금 덜었다"고 털어놨다.
실전을 준비하는 여자부 6개 구단. 과연 남은 시간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 리그를 호령할 팀은 어디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