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츠와 실리콘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대표적 소모성 부품으로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수요가 늘어난다. 최근 반도체 수요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따라 급증하고 있다.
SKC솔믹스는 이날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제조공정용 소모성 부품소재인 쿼츠와 실리콘의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데에 219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2분기까지 쿼츠 생산시설 증설에 104억원, 실리콘 생산시설 증설 및 개선에 115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쿼츠는 고순도 유리로 열에 강하고 빛 투과성이 좋아 웨이퍼를 산화시키는 확산공정과 반도체 내 회로 패턴 이외의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에 쓰이는 등 수요가 많다. 실리콘은 식각 공정에 쓰이는 소재로, 교환주기가 짧아 시장의 수요가 꾸준하다.
SKC솔믹스 자체 추정에 따르면 올해 기준 세계 시장 규모는 쿼츠가 약 8000억원, 실리콘이 약 5500억원 수준이다.
SKC솔믹스는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사업을 아우르는 반도체 토탈 솔루션 선도기업이라는 장기 비전을 이행하고,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SKC솔믹스 오준록 대표는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선진 업체와 적극적으로 기술 제휴 등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등 국내 최고의 반도체 토탈 솔루션 회사로 도약해나갈 것”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제품으로 국내 및 글로벌 고객의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산화 및 설비 증설 등 관련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KC솔믹스는 1995년 설립된 국내 파인세라믹스 산업의 개척자로 알루미나 및 실리콘, 실리콘카바이드, 퀴츠 등 다양한 파인세라믹스 제품을 생산하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국산화에 집중하고 있다. 2011년 진출한 태양광 사업을 지난해 중단한 이후, 주력사업인 파인세라믹스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612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23% 성장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