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찬우 의원(자유한국당·천안갑)이 1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지반 침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지반 침하는 모두 3,62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의 지반 침하가 전체의 82%인 2,960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기도 209건, 광주 88건, 경남 61건, 강원도 48건, 대전과 울산이 각각 39건 등이다.
지반 침하의 발생 원인은 상·하수관 손상이 전체의 73%인 2,510건으로 가장 많고, 관로공사 등 기타가 27%인 1,115건으로 집계됐다.
박찬우 의원은 "국토부가 지난 1998년부터 10년 가까이 3,300억 원 이상을 들여 지하시설물 전산화사업을 추진하고 2015년부터는 15종 지하정보에 대한 지하공간통합지도를 구축하고 있지만 한해 평균 900여건의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해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에 따라 "선진국처럼 사전 실측제를 도입하고 관계 부처간 긴밀한 협의와 정보 공유를 통해 정확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지하공간 안전에 대한 범국가적 통합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