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이버사 정치공작' 전직 사령관들 소환조사

'MB보고' 김관진 전 장관 소환도 저울질

(사진=자료사진)
이명박 정부 때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댓글 부대를 운영해 정치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1일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두 전직 사령관 등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18대 대선과 총선을 전후해 사이버사 댓글 부대로 여론 조작 등 정치 관여 혐의를 포착한 상태다.


연 전 사령관은 2011년 10월 2대 사이버사령관에 보임된 뒤 1년간 재임했다. 심리전단 요원이 대폭 증원된 시기다.

그는 이후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지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된 뒤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방비서관으로 영전했다.

그 자리를 이어받은 옥 전 사령관은 2013년 심리전단 댓글 공작 의혹이 터졌을 당시 사이버사의 수장이었다.

검찰은 앞선 군 검찰의 수사와 달리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를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사이버사 댓글 부대 활동이 보고된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이 전 대통령에게 사이버사 댓글 공작 활동을 직접 보고한 정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했다.

문건에는 김 전 장관이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의미로 'V'표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V는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를 줄인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사이버사 댓글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는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 의혹과 함께 투트랙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소환시기도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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