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취재결과 이 씨는 강남 선릉역 일대에서 1인 퇴폐 안마방을 운영하며 인터넷 등 각종 안마업소 홍보사이트에도 자신의 업소를 홍보해왔다.
이 씨가 운영한 업소는 겉으로는 일반 1인 마사지업소로 위장했으나 실제로는 자신이 직접 여성의 몸매를 품평하고 홍보하는 등 성매매 업소로 운영해왔다. 해당 업소는 지난 7월까지 왕성하게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
퇴폐 안마방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 씨는 자신 소유의 또 다른 휴대전화 번호를 내걸고 영업을 하며 고객을 모집했다.
해당번호로 등록된 카카오톡에서 이 씨는 자신의 얼굴을 게시하며 '이영학 업소'라고 소개하는 한편 '삼류인생, 삼류의 삶, 난 삼류인생이 자랑스럽다', '적어도 아류가 아닌 것에 스스로 낮추라'라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사이트는 현재까지도 운영 중이며 이 씨가 직접 고객을 위장해 해당 업소가 성매매 업소라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댓글에 "원장님이 텐프로 출신이다", "일단 보면 안다, 원장님 몸매가 좋다", "솔직히 X방 풀살롱이 32공 근디 돈아까워"라고 자신의 업소를 홍보했다.
무직으로 후원금이 줄어 우울증까지 걸렸다고 홍보한 이 씨가 외제차를 몰며 비교적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성매매 알선을 통한 수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후원금을 호소하면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이중생활 역시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한편 전날 조사 사흘 만에 피해 여중생에 대한 살인 혐의를 시인한 이 씨는 이날 서울 중랑구 자신의 자택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태연히 범행을 재연했다.
경찰은 이 씨의 범행동기와 함께 범행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인의 죽음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