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내가 히딩크면 안와" 사이다 독설에 공감 폭발

뿔난 축구팬들 "한국 축구, 이렇게까지 퇴보하나…절실함 느껴지지 않아"

(사진=MBC 화면 캡처)
안정환 축구 해설위원이 10일(현지시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한국 대표팀에게 독설을 날렸다.

이날 모로코전의 해설을 맡은 안 해설위원은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대표팀의 수준이 이 정도가 아닌데 뭔가 잘못됐다는 걸 보여주는 경기력"이라며 "예전에 좋았던 대표팀의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깨져있고 경기가 엇박자로 움직이는 듯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가 이렇게 못할 때가 있었나 싶다"며 "한국팀보다 못하는 팀은 아직까지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날선 일침을 날렸다.

안 해설위원은 "제가 히딩크였으면 절대 한국에 안 온다"면서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이 확실하다. 다시 잘 채울 수 있도록 선수나 감독이나 협회가 좀 더 생각을 하고 대처를 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지켜본 서형욱 해설위원도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이 나왔던 경기들이 있었는데, 그런 경기들이 그리워질 정도다. 졌지만 질만 했던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안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안 되도 이렇게 안 될 수 있나, 선배 입장에서 굉장히 안타깝고 응원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다음 평가전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우리 대표팀은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해설위원들의 지적에 공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 sss***은 "해설위원들이 지적에 반박할 수가 없다. 이번 경기는 프로와 중등부간의 경기였다고 느껴질 정도"라며 "한국 축구가 이렇게까지 퇴보할 수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off***도 "경기 보는 내내 답답했는데 사이다 해설에 그나마 후련해졌다"며 "축구팬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시원한 지적이었다"고 말했다.

hyu***는 "해설위원들의 말에 100% 공감한다. 오죽했으면 저런 이야기가 나올까. 현재로서는 한국보다 못하는팀은 정말 없어보인다"라고 지적했다.

emd***는 "팬들이 2002년에 열광했던건 지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인데 이젠 절실함이라곤 느껴지지도 않는다. 대표팀에 대한 책임감은 있는걸까"라고 질타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냉정하게 따지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력이 너무 떨어진 모습에 놀랐다. 선수들이 이 정도로 몸이 무거운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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