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9년간 이통3사가 할부판매한 휴대전화 단말기 평균가격 현황'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단말기 평균가격 약 61만원(61만 5918원)에 24개월 기준 할부수수료 38,591원을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국민 1인당 단말기 구매비용은 65만원 넘게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24개월 기준 국민 1인당 월평균 단말기 구입비용은 2만 7386원을 지출, 4인가구 기준 가구당 10만 9545원의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다.
특히, 스마트폰 도입시기인 2009년 약 44만원에 불과했던 단말기 가격(할부수수료 미포함)은, 2017년 현재 약 61만원으로 2009년 대비 약 38.6%, 20만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 1인당 휴대전화 단말기 평균 구입비 통계는 이통사와 제조사의 영업비밀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자료로, 이통3사 할부신용보험 가입금액 총액(할부원금) 및 보험 가입자 수를 통해 단말기 가격 규모가 공식통계로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 의원은 "고가단말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국민 가계통신비 부담은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서 해결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단말기 자급제를 활성화하고, 국회 차원에서 분리공시 도입 및 단말기 가격에 숨어있는 제조사의 리베이트(판매장려금) 공개를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