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없었다" 얻은 것 없이 잃기만 한 유럽 2연전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유럽 2연전은 실패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에서 보여준 기대 이하 경기력, 그리고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한 논란에 불만 지펴버린 평가전이 됐다.

얻은 것 하나 없이 잃은 것만 가득했던 유럽 2연전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러시아, 10일 모로코와 유럽 2연전을 모두 패했다. 러시아를 상대로는 2-4, 모로코를 상대로는 1-3 완패였다. 두 경기 3골 7실점. 그나마 3골도 실컷 얻어터진 후 나온 득점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유럽 2연전을 23명 전원 해외파로 치렀다. 이미 최종예선 때 K리거들을 조기 소집하면서 K리그 클래식 일정을 늦춘 탓이다. 결국 대표팀과 K리그의 상생 차원에서 K리거들을 부르지 않았다.

K리거들의 합류 불발로 최종예선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구성이 바뀌었지만,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 당연히 조직력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개인 기량이 상대보다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신태용 감독은 "테스트"를 외쳤지만, 무엇을 테스트했는지 모를 경기력이었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팀은 없고, 개인만 있는 대표팀의 움직임이었다. 그런데 그 개인도 모로코 선수들에 비해 크게 뒤져있는 팀이었다"면서 "무엇을 하려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경기력이었다.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평가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가전의 목적은 간단하다. 월드컵을 위해 장단점을 파악하는 게 가장 큰 목적. 또 전술, 선수 등의 테스트할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 것도 얻은 것 없이 끝났다.

김환 해설위원은 "평가전이면 장점을 얻어가고, 단점을 찾아가는 게 목적이다. 그것과 부합되지 않은 최악의 졸전이다. 테스트는 장단점이 동시에 드러나야 하는데 단점 투성이라 과연 평가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면서 "바닥만 다시 확인한 평가전이었다. 아무리 K리거가 없어도 의미 있게 져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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