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추산 25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연휴기간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개선점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시민 이모(41·세종시 도담동)씨는 가족·친지와 함께 축제 첫날 불꽃놀이를 보러 갔다 맥 빠지는 경험을 했다.
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저녁 8시 30분부터 시작된다던 개막 축하 불꽃쇼가 사전 안내 없이 1시간 넘게 지연되더니, 30분으로 공지된 것과 달리 3분도 채 안 돼 끝나버렸기 때문.
이씨는 "참석한 정치인 등 내빈소개가 불꽃놀이보다 길었다"며 "일정이 미뤄져도 참고 기다렸는데 초라한 불꽃놀이에 친지들 보기가 민망했다"고 말했다.
세종시민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도 불만의 글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스크린 가득 세종시의회 의원들의 이름을 띄워놓고 일일이 소개를 했다"며 "세종시민의 축제인지 세종시 정치인들의 축제인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전국에서 모인 50대의 푸드트럭이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지만, 긴 줄에 바가지요금, 식품 위생과 같은 고질적인 문제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민 김모(31)씨는 "익지 않은 닭강정을 판매해 황당했다"며 "아이들과 가족 단위로 찾는 사람이 많은 만큼 좀 더 주의를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글창제 뮤지컬인 '한글 꽃 내리고'를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이 모였지만 무대와 관람석 배치 등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정작 시민들이 공연에서 소외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SNS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당장 고칠 수 있는 것은 바로 고치고, 수정·보완할 부분들은 추후 평가해 다음 축제 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