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숙박 어쩌나…계약률 12%, 요금 3배

유은혜 의원 "강릉·평창 계약실적 12% 불과 … 요금은 성수기 때보다 비싸"

개최까지 앞으로 약 4개월을 앞둔 평창 동계 올림픽에 비상이 걸렸다. 올핌픽 유치 성공을 위한 인프라 중 하나인 숙소의 계약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요금은 성수기 때보다도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시병)이 강원도로부터 제출받은 ‘동계올림픽 개최 시군 숙박 계약현황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말 기준으로 해당 지역 숙박시설의 계약실적이 12%에 불과했다.

올림픽 기간 숙박업소 계약현황. (유은혜 의원실 제공)
자료에 따르면, 강릉은 도심지역에 위치한 숙박업소 중 올림픽기간 숙박 계약을 맺은 업소는 597개 중 56개(9.4%)에 불과했다. 평창 역시 580개 중 85개(14.7%)로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숙박업소 중 853개(72.5%)로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박업의 경우, 강릉은 391개 중 17개(4.3%), 평창은 462개 중 46개(10%)로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 측은 "이번에 조사된 숙박업소 계약현황은 객실 1개라도 계약된 업소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객실 기준으로 계약현황을 조사하면 계약률은 더욱 감소하게 되어 심각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올림픽 기간 숙박업소 요금 책정현황. (유은혜 의원실 제공)
숙박요금도 비수기는 물론 성수기를 대비해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도심지역과 평창 4개면의 평균 숙박 요금은 34만원으로, 성수기 평균 요금인 22만 2500원에 1.5배, 비수기 요금인 11만 1250원에 비해서는 3배가 넘는 요금을 책정하고 있었다.

지역별로 나누면 강릉은 성수기 대비 1.24배, 올림픽중심지인 평창의 경우는 성수기 대비 거의 2배(1.99)가까이 비싸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은혜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늘로 네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티켓예약과 숙박계약 등 올림픽 관람객 유치와 관련된 실적들이 모두 부진하다. 이 상황을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남은 네 달 동안 정부 및 국회, 강원도, 조직위 등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책임 있는 모든 주체들이 비상상황을 공유하면서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계올림픽의 주인은 국민인 만큼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더 적극적으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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