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무직자 대출 2만명…절반 이상은 20대

박찬대 의원 "청년 신용불량자 양산되는 게 아닌지 주의 기울여야"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무직자들이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20대로, 저축은행사들이 광고를 통해 무직자에게 쉬운 대출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에 제출한 '최근 3년간 저축은행 무직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무직자는 총 2만 736명이다. 이들이 받은 대출금 총액은 788억 6300만원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만 1262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4101명, 40대는 3261명, 50대는 1679명, 60대 428명, 70대 이상 5명 순이었다. 대출액도 20대가 506억 1600만원으로 전체 64% 수준이었다.

무직자 대출액은 지난 3년간 매년 줄었다. 하지만 3년간 1인당 대출액은 395만원에서 38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연체율은 8.7%에서 9.3%로 증가했다.20대 무직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 수준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다.

박찬대 의원은 "청년 신용불량자가 양산 되는 것이 아닌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의 현혹성 과장 광고를 규제하고 무직자 대출 상품 판매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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