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감독 이구동성 "대표팀에 믿음을 보내주세요"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에 오른 6개 구단 감독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논란보다는 믿음을 줘야합니다."

최근 축구대표팀이 뜨겁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 후 신태용 감독이 소방수로 나서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2연전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여기에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발언으로 논란은 점점 커졌고, 7일 러시아와 평가전(2-4 패)에서의 경기력으로 불씨는 활활 타올랐다.

그렇다면 K리그 클래식 감독들은 대표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대답은 비슷했다. 바로 대표팀에 대한 믿음, 그리고 대표팀에 대한 지지다. 당장의 결과보다는 이제 3경기를 치른 신태용호에 대한 믿음과 지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경험했던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은 너무 광범위해서 간단하게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분명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에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나도 대표팀을 잠시 맡아봤지만, 예선부터 본선까지 믿음을 주지 않고, 준비할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으면 어떤 감독이 맡아도 힘들다. 어차피 정해졌고, 가야 한다. 논란보다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도 "최강희 감독님 말처럼 믿음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분위기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아무래도 마음 편하게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느냐, 아니면 급하게 하느냐에 경기력 차이가 많이 난다. 믿음을 줘서 선수들이 편하게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기다려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FC 박효진 감독대행 역시 "내가 특별히 대표팀에 대해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갑자기 맡은 신태용 감독을 조금 더 믿으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과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은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서정원 감독은 "상당히 어수선한 분위기는 맞다. 이럴 때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표팀이 흔들리지 않게 응원을 더 해주시면 아무래도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환 감독도 "크고 작은 일들이 대표팀에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제주가 12경기 연속 지지 않았던 원동력은 자신감과 분위기라 생각한다. 오늘 하루 만큼은 강원전 준비보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자신감을 가져오는 좋은 경기가 되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황선홍 감독은 "축구를 잘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으로 하는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5-0, 6-0 승리보다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고, 쓰러질 때까지 뛰는 것이다. 후배들이 오늘 만큼은 희망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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