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가진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세입자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자기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현실적인 로맨스물을 표방한 이 드라마를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될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캐릭터. 집 없는 설움을 안고 때마다 방을 옮겨 다니는 윤지호와 번듯한 집이 있지만 빚에 허덕이는 남세희 등 주요 캐릭터는 선명한 개성을 지녔다.
제작진은 "지호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 돈을 쓰는 욜로(YOLO)족 생활을 즐기고 집주인 세희는 계산기를 두드리며 합리적인 생활을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이같이 처한 상황도 인생관도 정반대인 두 사람이 만나 쌓아가는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지호의 베스트 프렌드인 자유 연애주의자 우수지(이솜 분)와 취집(취업과 시집의 합성어, 취업 차원에서 결혼을 한다는 뜻)주의자 양호랑(김가은 분), 남세희의 회사 CEO인 상남자 마상구(박병은 분), 호랑의 남자친구인 순정남 심원석(김민석 분)도 색깔이 뚜렷하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함께해 청춘 미혼남녀들의 직업, 연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자신감이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재치 있는 대사다. 앞서 티저·예고 영상에서 공개된 "어떻게 너 같은 놈이 자기 집에 세입자를 들이지?" "고양이 밥 줘야 돼, 인간미 있게" 등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대사는 지루하지 않다.
또한 "이번 생은… 좀 망한 것 같긴 한데 열심히 해볼게요" "이번 생은, 어차피 모두 처음이니까"와 같은 감성적인 대사·내레이션도 남다른 울림을 전한다.
마지막은 속도감 있는 전개를 꼽을 수 있다. 멀쩡하게 잘 살던 집에서 쫓겨난 지호가 세희의 집에 세입자로 들어가고, 처음 만난 두 사람이 키스까지 하게 되는 과정이 단 1회 안에서 이뤄진다.
제작진은 "첫 회부터 짠내 나면서도 유쾌한 사건들이 연이어 펼쳐진다"며 "주요 인물들의 관계도 흥미롭게 그려져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