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이재용 부자, 주식으로만 5조원 벌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좌)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우)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에 따라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올해 5조 이상 늘어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주식평가액 순위에서 나란히 1위와 2위에 오른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주식으로만 총 5조37억원을 벌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말에 비해 42.3%나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작년 말 14조 3천548억원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18조2천651억원으로 9개월 사이에 3조9천103억원이 불어났다. 증가율로는 27.2%이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같은 기간 6조6천643억원에서 7조7천577억원으로 1조934억원으로 늘어 16.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식부호 순위 7위이자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평가액도 2조7천759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2.2% 증가했다.

이건희 회장 일가 외에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 상위 10위에 든 부호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6조8천828억원으로 3위 였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조7천369억원으로 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조4천394억원으로 5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재벌 2∼3세 경영인이 상위권에 들었다.

또 이 기간중 주식 자산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주식 갑부는 자수성가형 기업인인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으로 넷마블게임즈가 상장되면서 주식가치가 3조 1천 194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방 회장은 주식부호 순위 8위인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과 함께 자수성가형 주식갑부 탑10에 오른 경영인이 됐다.

한편 국내 증시 상장사 주식 보유액 상위 100명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10조2천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의 90조7천721억원보다 19조4천282억원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21.4%이다. 이는 올들어 9개월 동안 매달 평균 2조원 이상 주식 자산이 늘어난 셈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