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국격유린 사건인 노벨상 취소청원 시도 진상규명에 어떠한 성역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친 분이다. 이로 인해 구속, 사형선고, 망명, 감금 등 갖은 고초 끝에 평화적 정권교체, 남북 정상회담, 6.15 공동선언 등 우리나라 현대사의 평화적 상징이었다"며 "이런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사필귀정이고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다"고 상기했다.
이어 "김 대통령 사후에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 의혹은 용서할 수 없는 역사의 죄악"이라며 "국정원이 정치공작에 개입했다면 누구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노벨상 취소청원 외에 어떠한 추가 공작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관계당국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없이 조사해 명명백백히 진상규명에 나서야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련되어 있다면 조사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A씨와 보수단체 간부 B씨가 주고받은 이메일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이들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노벨상 취소를 위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청원서를 보내는 방안을 상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