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이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 관련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대규모 인사개편은 김정은이 현 국면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 돌파를 위한 인적 개편 측면과 지난 해 7차 당 대회 후속의 세대교체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특히 정치국 위원으로 이번에 신규 보임된 리용호 외무상, 태종수 전 내각 부총리, 안정수 현 당 중앙위 부장 등의 경우 “외교와 경제 분야 인사의 승진을 통해 대외 고립 탈피, 자력갱생 등에 매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통일부는 아울러 북한의 이번 당 전원회의 개최가 시기적으로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북한 노동당 규약 26조에는 한 해 1회 이상 전원회의를 소집, 중요 문제를 토의결정하고 당의 주요 조직을 인선하도록 되어 있으나, 김정일 당 총비서 추대일(10.8)과 당 창건 기념일(10.10)이 있는 10월에 개최된 것은 시기적으로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에서 보고한 ‘정세평가’에 대해 “핵·경제 건설 병진노선의 타당성과 함께 핵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조성된 정세와 오늘의 현실을 통하여 우리 당이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을 틀어쥐고 주체의 사회주의 한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하여온 것이 천만번 옳았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통일부는 또 김 위원장 보고의 핵심 내용으로 “유엔 제재 국면 하에서도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룬데 대해 평가하면서 ‘자력갱생’ 및 ‘과학기술 발전’을 강조했으며, 당의 노선과 전략 실현을 위해 내각과 경제 지도기관의 역할, 초급 당 및 당 세포 강화를 주문한 것”을 꼽았다.
한편 통일부는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중앙검열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서는 “일선 후퇴의 의미”로 평가했으며, 개별 인사 중에서는 최룡해와 김여정의 부각을 인사 포인트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