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와 NC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다. 정규리그 3위로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서는 롯데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제압한 NC의 사상 첫 '경남더비'가 성사됐다.
양 팀 모두 1차전을 잡기 위해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1차전 승기를 잡으면 좋은 방향으로 흐를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경기다. 선취점을 뽑는 것도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 감독은 모든 상황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렇게 하겠다는 것보다는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항상 대비하는 자세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며 "투수진 역시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NC의 박민우를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박민우는 올 시즌 롯데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타율 0.241에 홈런과 타점은 없었다. 그러나 조 감독은 "박민우는 언제든 도루가 가능하고 작전 수행과 컨택 능력이 뛰어나다"며 높게 평가했다.
NC 김경문 감독 역시 1차전 승리에 모든 포커스를 맞췄다. 김 감독은 "1차전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다. 이후 경기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 감독은 이어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한국에 복귀하고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예전보다 롯데 투수들의 템포가 빨라졌다. 우리 타자들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C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롯데 이대호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대호는 올 시즌 NC전에서 타율 0.382 5홈런 1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 감독은 "너무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더 맞는 것 같다"며 "우리한테 강한 타자 앞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