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안재현(35) 연출의 공연 ‘나, 봉앤줄’. 봉(차이니즈 폴)과 줄(타이트와이어)의 서커스 기예와 가야금, 대금연주, 소리의 전통연희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떨어질 걸 알면서도 봉과 줄에 끊임없이 올라가는 한 남자의 모습을 통해 불확실한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엿본다.
올해는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에서 참여하는 해외작품 총 16편을 포함해 총 8개국의 공연 48편을 150회에 걸쳐 무료로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와 겹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수준 높은 거리예술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맞춰 청년, 가장, 소외된 사람들 등 다양한 계층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작품들이 공연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은 청년에게 위로를 전하는 ‘비상’(Immortels-L'enovol)이다.
지난 2015년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현대 노인문제를 다룬 ‘아름다운 탈출’이라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던 프랑스 예술단체 ‘컴퍼니 아도크(Cie Adhok)’와 함께하는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이다.
우리 시대 청년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담았다. ‘오늘날 젊은이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아래 프랑스 청년배우 9명과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한국 청년 배우 9명이 각자의 이야기를 함께 공연한다.
아쉽게도 일부 공연은 모르고 보면 난해한 부분도 있다. 때문에 미리 팸플릿과 브로셔 등을 보고 작품에 대해 숙지하고 간다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거리예술축제2017’ 누리집(www.festivalseou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는 8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 02-3290-7090, 서울문화재단 축제추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