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키커' 구영회(23)가 미국프로풋볼(NFL) 데뷔 후 4경기만에 LA 차저스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LA 차저스는 6일(한국시간) 구영회를 웨이버 공시하고 닉 노박을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NFL 무대를 누빈 한국계 선수 가운데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선수는 구영회가 최초였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외면받은 구영회는 비지명 자유계약을 통해 NFL 입성의 꿈을 이뤘고 개막전 주전까지 꿰찼지만 4경기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구영회는 지난달 12일 덴버 브롱코스와의 NFL 데뷔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44야드 동점 필드골을 시도했으나 상대 블로킹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6일 뒤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홈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역전 필드골 시도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후 구영회는 두 차례 경기에서 필드골 기회를 모두 성공시켰다. 하지만 시즌 필드골 성공률은 50%로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차저스는 개막 4연패 늪에 빠지면서 변화를 선택했다.
구영회는 자신의 트위터에 "기회를 준 차저스 구단에게 감사한다. 나의 도전은 이대로 끝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