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시태그 운동은 일종의 틀이 정해져 있다. <누가 누구의 지명을 받아서 '이명박구속' 릴레이를 이어간다>는 형식이다.
이어서 <#이명박구속 #해시태그 #릴레이, #sns상에_이명박구속을_띄워_봅시다, #세줄은_복사 #아래5행시는_자작하기>라는 세줄은 복사해서 붙이기를 한다.
그리고 각자 이명박구속의 오행시를 지어서 게시하고, 페이스북 친구나 트위터 팔로우 중에서 5명을 지명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김**님의 경우
'권**님의 지목을 받아 이명박구속 릴레이를 이어갑니다.
#이명박구속 #해시태그 #릴레이
#sns상에_이명박구속을_띄워_봅시다
#세줄은_복사 #아래5행시는_자작하기
#이 제 그만하자.
#명 박이의 뒷공작과 관료 알
#박 기로 인한 여론조작.
#구 속만이 적폐청산!
#속 전속결로 심판하자.
다음 지목은 박**, B**, 김**, 백**, 곽**, 문**님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추석 연휴에도 #이명박구속 해시태그 릴레이는 계속된다~~' 는 방식인 것이다.
김**님의 지목을 받은 B** 씨는
'김**님의 지목을 받아 이명박구속 릴레이를 이어갑니다.
#이명박구속 #해시태그 #릴레이
#sns상에_이명박구속을_띄워_봅시다
#세줄은_복사 #아래5행시는_자작하기
#이 명박 감빵가자
#명 박아 무료급식 시켜줄께
#박 근혜가 있는 503호 옆방 504호가 딱이다.
#구 속후 너님의 재산도 모두다 회수할테니 걱정말고
#속 상했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망이다.
다음 지목은 차**, M**, K**, H**, Y**님 입니다.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추석 연휴에도 #이명박구속 해시태그 릴레이는 계속된다'는 방식이다.
'이명박구속'이라는 5행시도 다양하게 달리고 있다.
정**님은 "#이 시대가 #명 령한다 #박 근혜만 들어가냐! 이명박도 #구 속하라! #속 속들이 밝혀내서 적폐청산 이룩하자!"는 오행시를 게시했고, J**님은 "#이. 이제 넌 끝났어! #명. 명명 백백 드러 났잖아! #박. 박박 우겨봐야 소용없어! #구. 구린내만 더 날 뿐 이야! #속. 속썩이지 말고 언능 502호로 가!!"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명박구속 해시태그 달기 릴레이의 시작은 제주도에 거주하는 페이스북 이용자 송씨다. 송씨는 10월 3일 새벽 3시쯤 "#이명박구속 #해시태그 릴레이 SNS상에 이명박을 띄워 봅시다 세 줄만 복사하고 5행시는 맘껏"이라는 글과 함께 '이 명박이라는 천하의 도둑놈이 명 줄이 국수처럼 긴 줄 알고는 박 아져서 졸라, 여유 부리더니 구 라 깐 것, 결국 다 들통났다 속 임이 명을 당긴 사례로 남길> 이라는 이명박구속 오행시와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 4명을 지명했다.
송씨는 이어 이날 오후 2시쯤 "'인터넷, SNS, 페이스북, 정말… 무섭다…' 자기 전에, #이명박구속 #해시태그 #이명박구속5행시 릴레이를 시작해보려고 먼저 5행시를 쓴 후에 동네(?)친구 네 명을 지목하고 잤다"면서 "와~~방금 깼는데, 벌써 페북엔 릴레이로 천지빼깔이다. #페북촛불 #이명박구속하라 #MB구속"이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송씨가 시작한 '#이명박구속' 해시태그 달기와 '이명박구속' 오행시 이어달리기는 지난해 10월 '박근혜-최순실국정농단사건' 당시 '#그런데최순실은' 해시태그 달기운동을 연상시키면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SBSCNBC 김형민 PD가 페이스북에 "앞으로 모든 포스팅 끝에 '#그런데최순실은?'붙이기 운동 제안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고, CBS노컷뉴스와 한겨레신문에서 이런 운동을 기사화하면서 들불처럼 번졌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Why뉴스] '#그런데최순실은' 해시태그는 왜 SNS에서 번졌을까
이명박 정부에서 국정원을 동원한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 공작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검찰수사에서 드러나고 있는데다 공영방송 KBS와 MBC의 사장을 불법, 편법으로 쫓아낸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이명박구속' 해시태그 달기 운동은 새로운 사회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