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피해자 합동차례식…"진상규명 촉구"

가족들 "조속한 법안 통과로 2기 특조위 힘 실어야"


세월호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석 합동차례식이 서울 도심에서 진행됐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추석당일인 4일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분향소에서 합동차례를 진행했다. 이날 차례는 유가족과 시민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4시 16분에 진행됐다.

참사 이후 네 번째 추석을 맞이하는 이날, 가족 대표로 참석한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참사 이후 일곱 번째 명절이자 네 번째 추석임에도 부모가 차례를 못 지내는데 이렇게 차례를 지낼 수 있게 해준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 위원장은 조속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전 위원장은 "아직까지도 진상규명이나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부분이 밝혀진바 없다"며 "일곱 번째 명절을 지내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고 이제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말 본회의 상정이 예정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촉구했다.

전 위원장은 "진상규명을 위해 신속히 법안을 처리해 '제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독립된 기관으로 참사 원인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며 "또한 세월호 참사로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어민, 잠수사분들도 어떠한 조치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법안 통과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합동차례식에는 정부 관계자나 정치인 등이 한명도 찾지 않아 지난 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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