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게 보이기 싫다던 장근석의 변신이 의외다. 올 초에 선보인 드라마 ''''쾌도 홍길동'''' 당시 기자와 만났던 장근석은 연기자에 대한 정체성과 아역과 성인 연기자라는 중간자적인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말을 아꼈지만 최근 TV 버라이어티에 출연해 유행춤 테크토닉을 자유자재로 추고, 이상형과 이별의 아픔 등 솔직한 연애담을 풀어놓으며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여러 가지 갈등으로 우울해 보였던 표정이 싹 걷혀진 듯하다.
성장통 겪고 난 후 여유로워져 춤과 입담으로 다양한 모습
''''올 초까지만 해도 성장통을 겪고 있었던 것 같아요. 대학생이 되면서 사춘기가 온 것 같기도 했고(웃음). 아무것도 모르는 어렸을 때 연기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지식과 여유, 성숙, 지혜를 터득해가고 있어요.''''
여유로움과 재미를 조금은 느낄 줄 알게 됐다는 그는 화려한 입담 탓인지 ''''허세근석'''' 등 잘난 척하고 건방지다는 야유성 별명이 따라붙곤 한다. 대중들도 그를 성인 연기자로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안된 모양이다. 하지만 그는 꽃미남 배우로 누나들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다. 그의 팬클럽 ''''페리도프''''에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여성 팬들이 포진해 있다. 딸 때문에 그를 좋아하게 된 어르신 팬도 있겠지만 드라마 ''''황진이''''의 영향도 있을 거라며 ''''연상녀, 연하남 구분을 짓거나 연령을 나누지 말고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다는 자체가 좋다''''고 미소를 짓는다.
무술, 연주 등 작품하면서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
장근석은 올해 유난히 바쁘게 달려왔다. 드라마 ''''쾌도 홍길동''''을 찍는 동안 청춘영화 ''''도레미파솔라시도''''가 2년 만에 개봉했고, ''''아기와 나'''' 촬영도 동시에 진행됐다. 그래서 함께 출연하는 아기(메이슨)와 친해지지 못한 게 아쉽단다. 영화에서는 둘이 호흡이 잘 맞아 보였지만 실제로는 아기가 잘 울고 대화도 되지 않아 힘든 촬영이었다고 토로했다. 아기를 원래 무척 예뻐하지만 말이다.
''''메이슨이 스무살이 되어 나한테 술 한잔 사달라고 하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이 작품을 계기로 계속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3~4년간 할 일을 다 한 것 같다''''고 푸념이지만 장근석은 또 차기작 촬영 중이다.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인한 클래식 학도이자 트렘펫 연주자로 등장한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무술을 하고(''''쾌도 홍길동''''), 애도 업어야 하고(''''아기와 나''''), 악기도 만져야(''''즐거운 인생'''' ''''베토벤 바이러스'''') 했다.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작품을 해왔지만 더 많이 배울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단다.
예능 프로그램도 하고 싶고, 더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친 장근석.
''''연기만 해야 한다는 곤조는 없어요. 물론 우선순위는 정해야죠. 연기자로 자리잡은 후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적응하면 잘 할 자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