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추석 놀이, 지금도 윷놀이-화투-노래방 순

-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명절 놀이 1위 '윷놀이'
- 화투놀이, 노래방, 보드게임, 컴퓨터게임 등
- 10년 전에는 '화투놀이' 1위…점점 감소 추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김현정의 뉴스쇼 2부 출발합니다. 한 주간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알아보는 시간이죠. 이택수의 여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오늘도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항상 월요일에 나오시는 분이지만 오늘 긴 연휴의 시작 즈음에 만나는 이 기분은 조금 다르네요. 조금은 마음이 흩트러지시죠?

◆ 이택수> 그럼요. 남들 놀고 있는데 저희는 뭐 하고 있는 것인지.

◇ 김현정>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우리가 이미 마음은 연휴 아니겠습니까? 조금 넉넉한 여론조사, 재미있는 여론조사를 가지고 오셨다고요?

◆ 이택수> 네, 연휴가 이제 시작이 됐는데요. 설날이나 추석 때 되면 가족들이 모여서 여러 놀이를 하죠.

◇ 김현정> 여러 놀이를 하죠. 이택수 대표 댁은 주로 친지들 모이시면 뭐 하고 시간 보내세요?

◆ 이택수> 본가와 처가가 좀 다릅니다. 본가는 윷놀이도 하고요.

◇ 김현정> 윷놀이.

◆ 이택수> 그런데 처가 쪽은 이른바 고스톱이라고 화투놀이.

◇ 김현정> 그림을 좀 맞추시는군요.

◆ 이택수> 네, 그걸 잘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윷놀이, 화투놀이 잘 안 했던 것 같습니다. TV를 많이 보거나.

◇ 김현정> 그러게요.

◆ 이택수> 모여서 담소를 나누거나 그런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저희도 윷놀이하는 편이거든요. 윷놀이 처음에는 애들같이 윷놀이를 해. 귀찮은 듯이 하면서 시작을 하는데 일단 시작하고 나면 은근히 불이 붙어요.

◆ 이택수> 그럼요.

◇ 김현정> 그리고 판당 적은 돈이라도 걸잖아요. 그러면 굉장히 흥미진진해집니다.

◆ 이택수> 조금이라도 내기를 하면.

◇ 김현정> 제가 라디오 재판정이 수요일에 준비가 되는데 라디오 재판정에서는 어디까지가 오락이고 어디까지가 내기인가. 이걸로 한번 해 보려고 하거든요.

◆ 이택수> 저는 보도를 보니까 한 20만 원? 판돈이 20만 원 이상이면 도박이다?

◇ 김현정> 이거는 수요일 라디오 재판정에서 확인하시면 되고요. 다시 우리 얘기로 돌아와서. 연휴에 모이면 여러분 친지들끼리 뭘 하고 노십니까? 질문을 했죠.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입니다.

◆ 이택수> 저희가 지난 9월 28일날 조사를 했는데요. 성인 9573명에게 접촉을 해서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서 5.2%의 응답률이었습니다. 유무선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혼용방식이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4%포인트였는데요.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이번 추석에 가족들과 오락을 즐긴다면 다음 중 어떤 오락을 가장 선호하십니까?

◇ 김현정> 가족들과 어떤 오락을 하는 걸 가장 선호하십니까? 1번?

◆ 이택수> 1번이 노래방이었고요. 2번이 보드게임. 3번이 윷놀이. 4번 카드게임. 5번 컴퓨터 게임. 6번 화투놀이. 7번 기타. 8번 잘 모르겠다. 이렇게 물었는데요.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윷놀이 19.4%로 나타났고요.

◇ 김현정> 저희 집안하고 비슷한 분들. 19.4% 윷놀이.

◆ 이택수> 다섯 가정 중 한 가정은 윷놀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다음에 화투놀이 10.8%.

◇ 김현정> 차이가 꽤 나네요. 윷놀이 19.4, 화투놀이 10.8.

◆ 이택수> 그리고 노래방 7.1%. 보드게임 5.7%. 그다음에 컴퓨터 게임 3.4% 그리고 카드게임 2.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윷놀이를 하는 분들이 수치상으로 볼 때는 보기가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 19.4면 상당히 높게 나온 거잖아요. 어떻게 연령별로 분석을 해 보셨어요?

◆ 이택수> 연령별로는 40대가 윷놀이를 가장 많이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25. 3%. 그리고 20대가 그다음이었습니다. 22.9%. 30대가 22.6%. 60대 이상이 그다음으로 14.7%. 50대가 가장 낮았는데요. 윷놀이, 화투놀이가 13.1%로 동률로 나타나서 화투놀이를 50대가 좀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50대는 윷놀이와 화투놀이가 동일하게 동률로. 이걸 분석을 해 보셨을지 모르겠는데 혹시 지지 정당별로도 오락의 선호도가 다르던가요?

◆ 이택수> 네, 차이가 있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들만 화투가 1위로 높게 나타났는데 13.7%.

◇ 김현정> 이거는 왜 그럴까요? 왜 자유한국당만 화투가 1위일까요?

◆ 이택수> 이건 이념 이런 문제 때문이라기보다는 연령대가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높기 때문에.

◇ 김현정> 조금 높으시다 보니까.

◆ 이택수> 50대, 60대가 주로 지지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화투가 높게 나타났고요.

◇ 김현정> 그럴 수 있겠네요.

◆ 이택수> 오차범위 내이긴 합니다만 윷놀이가 그다음으로 11.9%로 두 번째로 나타났고.

◇ 김현정> 그러면 정의당은 어떨지 궁금해요. 왜냐하면 정의당은 좀 젊은층들이 많이 지지하는 당이기 때문에. 어때요?

◆ 이택수> 윷놀이가 18.9%로 자유한국당 13.7%보다 5%포인트 높았고요. 반면에 2위가 보드게임으로 14.4%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역시.

◆ 이택수> 그다음에 화투 11.9%. 유일하게 다른 정당과 달리 보드게임이 2위로 두 자릿수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재미있네요. 그런데 이 조사를 여러분 10년 전에도 똑같이 해 보셨다고요?

◆ 이택수> 저희가 2007년 9월달에 조사를 했는데요. 당시에는 화투놀이가 근소하지만 1등으로 나타났습니다. 14.5%.

◇ 김현정> 화투가.

◆ 이택수> 이번에는 10.8%였는데 지난 10년 대비 한 3.7%포인트가 빠진 거고요. 윷놀이가 두 번째였습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합니다만. 14%로 화투놀이보다 0.5%포인트 낮았습니다. 그다음 컴퓨터게임 9.4%. 컴퓨터게임이 아까 이번 조사에서는 3.4%로 다섯 번째였는데 당시에는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고요.

◇ 김현정> 10년 전이 그러니까 컴퓨터게임은 더 인기가 많았단 얘기네요.

◆ 이택수> 네. 지금보다는 모바일이 적고 컴퓨터가 더 보편화돼 있던 때니까.

◇ 김현정> PC게임이니까.

◆ 이택수> 노래방이 그다음에 8.2%로 나타났었고. 당시에 당구 2.7%. 남자들이 주로 식사하고 나서 슬며서 나가가지고 없어지면 다 당구장에 가 있는.

◇ 김현정> 그게 10년 전 풍속도였죠.

◆ 이택수> 네네. 2.7%. 아마 이번에 보기에서 기타로 묶여 있는데요. 아마 이번에도 넣었으면 아마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다음에 골프가 1.5%. 볼링이 0.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러고 보니까 당구장하고 볼링장이 10년 전에 비해서 지금 많이 없어지지 않았어요?

◆ 이택수> 없어지다가 최근 들어서 당구장도 많이 늘어나는 편이고요. 볼링장도 록볼링장이라고 해서 젊은 친구들이 많이 가더라고요.

◇ 김현정> 변신을 해서 다시 생기는 중입니까?

◆ 이택수> 저도 안 가다가 요즘에 당구장은 친구들과 간다든지 볼링장은 가족들과 간다든지.

◇ 김현정> 그래요.

◆ 이택수> 최근 들어서 조금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수치상으로 10년 전하고 비교를 해 보면 화투놀이가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떨어진 걸 느낄 수가 있거든요. 사실은 저는 이번에도 조사하면 화투놀이가 1위 나올 줄 알았어요, 고스톱이. 왜 윷놀이가 훨씬 압도적인 1위일까요? 어떤 변화일까요?

◆ 이택수>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는 화투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보도가 가끔 나옵니다. 가족들 간에도 그냥 푼돈이라고 해서 시작했지만 좀 판이 커지고 그러다 보면 잃은 사람이 신고해서 이건 도박이었다고 얘기를 하거나.

◇ 김현정> 실제로 있어요, 이런 집들.

◆ 이택수> 가끔요 폭력사건까지 번지는.

◇ 김현정> 칼부림도 일어나고 이랬던 거 기억나요.

◆ 이택수> 그런 뉴스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화투놀이가 점차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싶고 두 번째는 현금을 잘 안 갖고 다닙니다, 요즘에는.

◇ 김현정> 아, 지갑에.

◆ 이택수> 모바일페이, 카드로 주로 하기 때문에 10년 전만 해도 가령 택시도 다 현금으로 결제했던 시기라면 지금은 현금을 안 갖고 다니다 보니까 내기를 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 됐고.


◇ 김현정> 그럴 수 있겠네요.

◆ 이택수> 그렇다고 모바일페이로 돈을 건네줄 수도 없는 거고.

◇ 김현정> 적으라고. 나중에 찍어주겠다고 이럴 수도 없고 하니까.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 보니까 화투놀이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 반면에 윷놀이는 돈 걸고 하는 집이 많지 않으니까 윷놀이가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 이택수> 그렇죠. 윷놀이 하다가 싸우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윷놀이는 팀플레이고 끝나고 나서도.

◇ 김현정> 져도 혹시 돈 걸었다고 지더라도 그렇게 크게 기분 나쁘지는 않아요,윷놀이는.

◆ 이택수> 가족끼리 모여서 팀으로 하는 거니까 가정의 화목에도 도움이 되는 게임이죠.

◇ 김현정> 재미있네요, 이 조사. 화투놀이가 올해는 1위를 못했다는 거 재미있습니다.

◆ 이택수> 화투 제조사에는 좀 죄송한 얘기지만 바람직한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이택수 대표. 쉬시죠, 연휴에는? 어떻게?

◆ 이택수> 우리 큰아들이 군대를 곧 가기 때문에.

◇ 김현정> 아, 가족과 함께?

◆ 이택수> 연휴 막바지는 여행을 전라남도 군산 쪽으로.

◇ 김현정> 이야, 괜찮네요. 꽤 막히실 텐데.

◆ 이택수> 워낙 기니까 덜 막히겠죠.

◇ 김현정> 가족과 함께면 사실 길이 막혀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여행 잘 다녀오시고요. 연휴 끝나고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택수의 여론이었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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