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30일(한국 시각)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47.58점, 예술점수(PCS) 40.28점 등 합계 87.86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댄스 55.94점까지 민유라-게멀린 조는 총점 143.80점을 기록했다. 18개 출전팀 중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5장이 걸린 평창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 평창 대회 아이스댄스 출전권 24장 중 19장은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배분됐다. 남은 5장을 네벨혼 트로피에서 18개 팀이 경쟁을 펼쳤는데 캐나다와 미국은 이미 출전권을 확보해 16개 팀이 겨룬 셈이다.
민유라-게멀린 조는 연기 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평창행이 확정되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둘은 4월 세계선수권에서 32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4개월여 집중 훈련을 통해 올림픽의 꿈을 이뤘다. 국내 대표 선발전에는 아이스댄스 팀이 없어 민유라-게멀린이 평창에 나선다.
이로써 한국 피겨는 남녀 싱글에 이어 아이스댄스까지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회 팀 이벤트(남녀 싱글·페어·아이스댄스) 출전권 획득 가능성까지 생겼다.
팀 이벤트는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중 3종목 이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국가만 나설 수 있다. 이들 국가 중에서 2017-2018 ISU 그랑프리 파이널 시리즈, 그랑프리 파이널, 2017 세계선수권대회, 2017 유럽선수권대회, 2017 4대륙선수권대회, 2017-2018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017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등 7개 대회에서 따낸 종목별 점수를 합산해 상위 10개 국가가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주니어 및 시니어 그랑프리 결과가 나오는 12월에 팀 이벤트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팀 이벤트 출전권이 확정되면 한국은 팀 이벤트 추가 정원(10장)을 활용해 페어 종목까지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전 종목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