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1일 "제련소 주변 중금속 토양오염 정화사업 중 송림 숲 일대 식생 양호지역에는 '위해도 저감 조치 대안공법'을 통해 복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공법은 인체 위해성을 유발하는 노출경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국내에 위해성평가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최초로 시도되는 토양정화 방법이다.
중금속 제거 효율이 높은 식물 재배나 철산화물을 이용한 오염물질의 안정화, 오염토양 상부 복토를 통한 오염물질 비산 방지 방법 등이 적용된다.
32만 5426㎡(축구장 44면 규모)에 이르는 송림 숲 일대의 식생지역 오염부지를 대상으로 10월부터 시공에 들어간다. 오염 토양을 굴착하지 않는 대안공법으로 추진되며, 이에 따라 송림 숲내 수령 60년 이상 소나무 13만 그루를 보존하게 된다.
공단측은 "소나무 보존을 통해 연간 11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인근에 운영중인 기벌포 해전 전망대도 평소대로 운영할 수 있어 25억원의 지방자치단체 관광수입도 보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1936년 처음 가동을 시작한 장항제련소는 용광로가 폐쇄된 1989년까지 제련소 운영과정에서 발생된 오염물질로 인해 주변 농작물 피해 등 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2009년 토양오염 개선 종합대책을 세웠고, 사업수행기관으로 지정된 환경공단은 장항제련소 굴뚝을 중심으로 4km까지를 오염지역으로 구분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장항제련소 주변 토양오염사업은 3960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진행된다. 오염면적은 112만 3673㎡로 축구장 157면 규모에 달하며, 정화대상 토량만도 70만 4602㎥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