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결의의 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은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코스닥보다 코스피 시장이 주가 흐름에 유리하고 공매도 위험이 적다며 이전상장을 요구한 데 따라 열렸다.
의결에 따라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에 상장 폐지 신청서를 내고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전상장 절차를 밟는다.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에 앞서 코스피 이전상장을 주관할 증권사를 선정하는 등 관련 작업도 진행된다.
다만 아직 주관사 선정 등이 완료되지 않아 이전상장 시점은 올해를 넘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날 예고없이 주총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서 회장은 주주들에 "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사의 중대한 결정을 주주들의 손으로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회사 경영과 관련해 "실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전상장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은 코스피 시총 17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17조5천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