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결의의 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은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총수의 51.4%가 출석했다.
이전 상장 안건은 보통결의 사항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25% 이상 출석'과 '출석주주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이날 결정에 따라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에 상장 폐지 신청서를 내고 코스피시장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전상장 절차를 밟는다.
코스피 이전상장은 심사 완료 후 오는 11월로 예상되지만 주관사 선정 등이 완료되지 않아 해를 넘길 수도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은 주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주관사 선정 후 거래소에 예비심사 제출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연내 이전상장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현재 17조5천억원 수준으로 이전상장이 완료되면 코스피 시총 17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면 코스닥 대장주는 현재 시총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물려받게 되지만 시총은 10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카카오에 이어 셀트리온마저 코스피로 이전하게 되면서 코스닥시장 위기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