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29일 "노사가 전날 오후까지 교섭을 계속 벌였지만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아 교섭이 결렬돼 이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에서 기획재정부 예산지침 기준 5% 임금 인상, 승무원이 지사장의 평가에 따라 차등해서 월급을 받는 능력가감급제 폐지, 사무관리직과 임금 차별 철폐, 판매승무원 실질적 고용 보장, 직장 내 성희롱 근절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코레일관광개발은 코레일의 승무원 용역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자회사로 원청업체인 코레일이 올해 위탁인건비를 1.2% 인상해 임금 인상은 불가능하며 나머지 요구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29∼30일 이틀간 파업을 하기로 했다.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에는 KTX·새마을호와 일부 관광 열차 승무원, 열차 내 판매승무원 등 400여명이 가입해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승무원과 관리직원, 철도공사 인력을 지원받아 평시와 같이 열차내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