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KIA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초반 실점에도 8이닝까지 버틴 선발 헥터와 뒤늦게 폭발한 팀 타선의 조화를 앞세워 한화를 7-4로 눌렀다.
KIA는 이날 승리로 84승55패1무를 기록해 2위 두산 베어스(82승56패3무)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IA는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면 두산의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다.
헥터는 8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점) 호투로 시즌 19승(5패)을 기록해 팀 동료 양현종(19승6패)과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도약했다.
헥터는 2회말에만 4실점을 기록했다. 실점 과정에서 수비 실책도 있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한화와 작별하는, 더 나아가 은퇴를 고심하는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는 자신의 선수 생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역투를 거듭했다. 막강한 KIA 타선을 상대로 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올리며 호투했다.
하지만 KIA는 비야누에바가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승부를 뒤집었다. 3-4로 뒤진 8회초 김주찬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 안치홍이 정우람을 상대로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KIA는 9회초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