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문무대왕함에서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참여정부 때 우리 해군력이 부쩍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참으로 뿌듯했는데 그 이후에 그런 일이 지속되지 못하고 주춤한 느낌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지스함도 우리가 더 많이 확보해야 하고, 잠수함도 우리가 북한에 대해 성능이나 전력은 월등하지만 척수 면에선 아직도 부족한 면이 있고, 북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도 곧 완성단계에 들어선다고 하니 우리가 잠수함 전력도 더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국군의날 행사에서 육군과 해군, 공군의 전략무기를 공개한 것을 언급하며 "오늘은 2함대에서 행사하다보니 정말 육해공군의 위용을 군인들이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위용들을 보면서 그동안 우리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때문에 뭔가 우리가 많이 꿀리는 것처럼 그렇게들 생각했는데 아마 오늘 우리가 갖고 있는 전력들, 여러 가지 시범들, 이런 것을 보면서 우리가 북한이 덤비면 그냥 일거에 꼼짝 못하게 압도할 수 있겠다, 이런 식의 자신감들이 우리 장병들과 국민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찬을 함께한 박찬우 병장은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내년부터 병사들의 월급이 인상된다고 들었다. 비록 저는 내년 1월 말에 전역 예정이지만 앞으로도 국군 병사들의 사기가 더 오를 수 있게 월급을 더 올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오찬에 함께한 한 일병은 "정말 생각지 못하게 대통령님께서 문무대왕함을 방문해 주시고, 저도 이 식사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셀카'를 요청해 문 대통령과 함께한 김정숙 여사가 웃으며 응했다.
또 다른 일병은 "제대하는 그날까지 군인으로, 제대 후에는 국민으로 항상 대통령님 응원하겠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소망인데 대통령이 하사하는 휴가를 가고 꼭 가고 싶다"고 요청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고, 문 대통령은 "우리 함장님께서 각별한 관심을 써 줄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