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마지막 작품 '1984'는 ‘빅브라더’의 감시 하에 모든 것이 통제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음울하고도 생생하게 담은 걸작으로 꼽힌다.
당에 의심을 품게 된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를 중심으로, 전체주의 체제에 반기를 든 개인의 심리와 그 최후를 냉철하게 그렸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초연 후 지금까지 영국, 미국, 호주 등지에서 공연되고 있는 영국의 차세대 극작가 겸 연출가 로버트 아이크(Robert Icke)와 던컨 맥밀런 (Duncan Macmillan)이 각색한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2014년 올리비에 연극상 희곡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이 작품은 원작의 ‘부록’ 부분을 ‘북클럽에 모인 사람들의 토론’으로 치환하여, 원작의 묵중한 주제의식을 다양한 시점을 넘나드는 독특한 전개로 풀어냈다.
'세일즈맨의 죽음', '하나코' 등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켰던 한태숙 연출이 전체주의 체제에 의해 말살되는 인간성을 파격적으로 묘사할 예정이다.
주인공 윈스턴 역에는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배우 이승헌이, 윈스턴을 형제단으로 이끄는 내부당원 오브라이언 역에는 베테랑 배우 이문수가 캐스팅됐다. 2~5만 원.
문의 : 1644-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