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청와대 회동 이어 국군의 날 기념식도 불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빠져…바른정당 주호영, 정의당 이정미 등은 참석

건국 69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28일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열병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대표회동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8일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대신 추석 연휴 전 민생현장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를 방문했다.

홍 대표는 이 곳에서 탈북 청소년들을 만나 "통일은 국제정세에 따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수가 있다. 무역 시대에 유일하게 전쟁 시대로 남아 있는 국가가 북한"이라며 "그 집단은 오래 못 간다. 통일 전에 남북한은 끊임없는 동질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홍 대표의 국군의날 기념식 불참에 대해 "홍 대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동에 이어 오늘 국군의 날 행사마저 불참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에는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했다"며 "안보를 중시하는 제1야당 대표가 이래도 되나"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에 대해 홍 대표 측은 "대표도 국군의날 기념식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국군의날 행사는 원래 대통령이 주관하는 것이어서 굳이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안 갔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기념식에 굳이 참석할 필요가 없다는 보고를 대표실 직원들이 올렸고, 홍 대표도 수긍해 탈북청소년 대안학교를 방문했다"면서 "우리는 우리대로 안보 행보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창당위원회 최고운영위원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기념식이 열리던 시간에 기자 간담회를 열어 전날 있었던 청와대 회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문 대통령과 대립각을 유지했다.

안 대표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히 규탄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면서도 "의견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여러 곳에서 있었다"고 밝혔
다.

또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서도 "합의문안을 보면 구체적인 부분이 빠져있다. 그 이유는 결국 청와대가 중심이 돼서 협의체를 만드는 데 대한 반대가 많아서 합의하지 못하고 다시 국회로 돌려보낸 것"이라면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는 합의문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청와대 회동 참석 멤버였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은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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