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17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8월 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11.30%로 7월에 비해 0.35%포인트를 올랐다.
이는 지난 2월 11.36%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6월 10.57%에서 7월 10.95%로 오른 데 이어 두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은 이에 대해 "기업 대출금리가 오르고 금리가 높은 가계대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는 8.46%로 7월보다 0.11%포인트 올라 2년 4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보였다.
반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7월 15.23%에서 8월 14.67%로 0.57%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은행과 달리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는 연 3.39%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집단대출 금리가 3.09%로 0.07%포인트 하락한데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3.78%로 0.66%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KB국민은행이 경찰공무원 대상의 저금리 대출상품인 '무궁화 대출'을 많이 취급하고 카카오뱅크가 저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