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車 당근으로 착각해 먹은 당나귀, 유죄? 무죄?

사진=BBC 화면 캡처
4억원 짜리 주황색 스포츠카를 당근으로 착각해 우적우적 씹어 먹은 말. 유죄일까, 무죄일까.

독일 법원이 오는 28일(현지시간) 이색 판결을 내린다.

27일 BBC는 "주황색 차량을 당근으로 착각해 간식처럼 먹은 당나귀의 주인이 차량 소유주에게 손해 배상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법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 9월 15일, 마커스 잔은 헤센주의 한 방목장 옆 주차장에 30만 유로(약 4억 300만원)를 호가하는 주황색 스포츠카 맥라렌 650S 스파이더를 세워뒀다.


하지만 사무를 보고 돌아왔을 때 기겁하고 말았다. "치량 백미러에 동물의 귀 한 쌍이 보였어요. 이상한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당나귀 한 마리가 뒤쪽 범퍼를 우적우적 씹어먹고 있었죠. 당나귀가 차량을 당근으로 착각했나 봐요."

비투스(Vitus)로 불리는 이 당나귀는 당시 주차장 옆 방목장에서 풀을 뜯고 있었다.

차량 소유주는 당나귀 주인의 보험사 측에 6천 유로(약 806만원)를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보험사 측은 "차량을 방목장 옆에 주차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 결국 배상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당나귀 비투스는 이번 일 이후 원래 생활하던 곳과 30km 떨어진 마을의 농장으로 옮겨졌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