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7월에 이어 또 한 번 회동 제안을 거절한 것은 '안보는 보수'라고 이야기한 것에 비춰 보면 궁색하고 제1야당의 태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긴급하게 여야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만든 자리인만큼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을 위한 결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홍 대표는 불참으로 큰 실망을 안겨줬다"면서 "정부, 여당의 협치 부족 자세를 탓해오다 대통령이 추천한 협치 자리에 불참하는 것은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4당 대표 회동을 통해 5개 공동발표문을 채택한데 대해 "다소 경색된 국면에서 협치 정국을 보여준 단비와도 같은 기쁜 소식"이라며 "문 대통령의 평화적인 해결 노선에 대한 대내외적으로 확고한 지지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가 주도하는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동력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발동이 걸린 만큼 협치의 문이 닫히지 않도록 여당 원내대표로서 낮은 자세로 야당과 소통하며 정기국회에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정협의체가 마련될 것인데 협치패싱, 안보패싱으로 가면 안 될 것"이라며 한국당을 향해 "이제라도 대화와 소통의 자리에 당당히 나와서 안보와 민생을 살리는 일에 함께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 앞서 우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한국당이 끝까지 여야정협의체에 불참할 경우 한국당을 제외한 4당만이라도 우선 시작해야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한테 주어져 있는 과제가 너무나 많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며 "국회가 제 기능을 잘 하려면 여야가 지금 가동할 수 있는 협치 틀을 잘 활용해서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치권에서 일고있는 대북특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현재 국면을 타개할 실효성이 있는 조치인지, 이런 고도의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