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유아 학원…연 1천 만원 '훌쩍'

(사진=자료사진)
서울 강남 지역의 일부 유아학원들이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학원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유아 '놀이학원'에 보내려면 연간 1천만원이 드는 것은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A학원의 경우, 원어민과 이중언어교사의 놀이 언어프로그램, 놀이테라피, 통합아트 등을 운영한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한 달 교습비는 171만원에 급식비와 차량비 등 기타경비 24만원까지 합하면 월 195만원으로, 한 해 무려 2340만원이나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초구의 또다른 B학원의 경우에는 월 교습비 114만8천원에 기타경비 42만6천원으로 월 157만4천원, 잠실에 소재한 C학원은 월 교습비 93만원에 기타경비 64만원으로 한 달에 총 157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아를 대상으로 한 고액의 사교육이 횡행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상실감에 빠지게 되는 한편, 출발점 교육의 차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증폭될 우려가 있다"며, "학원들이 '놀이학교'라는 이름으로 등록 외의 교습과정을 운영하며 교습비를 징수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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