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3쪽 분량의 대외비 보고서에 담긴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과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10월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며, 18일에는 제19차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예정돼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강대강 긴장 국면에서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우발적 사고가 군사적 충돌 우려"라는 표현이 적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은 군사적인 옵션, 외교적 옵션 이런 것들을 (얘기)하지만 우리는 군사옵션이 의제화하는 것 자체를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미공조 태세로 북한을 압박하되 대화의 여지를 열어야 한다. 미국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용인하고 동의한다"고 말했으며, 정 실장은 "한번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정 실장은 "미국은 초강경 기조이지만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이 있다. 긴밀하게 (한미간) 소통하고 대북공조를 하겠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에 대한 전략기조에 대해서도 설명했고 손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정 실장은 "중국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적극 동참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을 중시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과 일본 주도의 최대한 압박과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경우 한러간 실질 협력과 북핵문제에서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