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간부‧자문위원 초청간담회를 열고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통일은 준비된 만큼 빨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평통 의장이기도한 문 대통령은 또 "지난 10년 간 남북관계가 꽉 막혀서 민주평통 활동에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 정부는 남북관계가 어렵더라도 민주평통이 추진하는 다양한 통일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금은 비록 상황이 쉽지 않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반드시 올 것이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민주평통의 보다 왕성한 활동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가 엄중할수록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절실하다. 그래서 민주평통의 역할과 책임이 크고 막중하다"며 "여러분이 국민과 해외동포를 대변하면서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많은 국민을 만나고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야‧정,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통일국민협약 체결에도 힘을 모아 달라"며 "진보‧보수를 뛰어넘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하고, 변함이 없는 통일원칙을 정립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민주평통은 헌법에 근거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이고, 헌법이 지향하는 평화통일에 관한한 최고의 기구"라며 "그러나 아직 대다수의 국민들은 민주평통의 활동을 잘 모르는데 국민의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더욱 강력하게 계속해 달라"고 말했다.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의장님의 한반도 평화와 헌신(에 대한) 노력에 대해 마음 깊이 감사드리며 (민주평통은 그 헌신과 노력을) 힘껏 뒷받침할 각오가 돼 있다"며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리 모두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라는 각오(로 노력할 것)"라고 화답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이어 "자문위원들은 의장님께서 임기 초부터 한‧미 정상회담, 유엔 총회 참석까지 한반도의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고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애쓰시는 문재인 대통령께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평통 부의장 24명과 각 분과위원장 9명, 직능운영위원 15명, 해외협의회장 대표 5명, 각 상임위 간사 2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수석부의장과 민주평통 운영위원 42명, 협의회 회장 230명, 상임위원 대표 13명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