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비 모자라 자비로 휴가가는 병사들

선박비 16년 동안 그대로…휴가비 외에 최고 7만원 이상 추가로 들어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군 장병 휴가비에 포함되는 선박비가 16년 동안 인상되지 않아 일부 병사들의 경우 지급되는 휴가비 외에 자비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사 휴가비 중 도서지역에 근무하는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선박비는 지난 2002년부터 16년간 인상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백령도에 근무하는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선박비의 경우 2002년 이후 4만3천2백원이 지급되고 있어 실제 소요비용인 5만4천5백원에 비해 1만원 이상 부족하다. 숙박비의 경우 2005년 이후 12년 동안 인상되지 않고 있다가 올해 1만 8천원으로 6천원이 인상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병사들은 지급되는 휴가비 외에 추가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령도에 근무하는 병사가 KTX를 이용하여 부산으로 휴가를 갈 경우 지급되는 휴가비는 왕복 휴가여비와 효도휴가비에 도서가산금을 포함한 24만4천원이지만 실제 소요되는 비용은 31만5천9백원이어서 약 7만1천이 부족하다.

인제에서 근무하는 병사가 KTX를 이용하여 부산에 있는 집으로 휴가를 갈 경우 지급되는 휴가비는 13만4천4백원이지만 실제 소요되는 비용은 16만6천8백원으로 약 3만2천을 사비로 충당해야 한다.

우상호 의원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제 돈 들여 휴가를 가라고 하는 것은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라면서 "휴가 및 전역 때 지급되는 여비는 실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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