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료칸'에서 즐기는 진짜 힐링여행

기나긴 추석연휴는 꿀맛 같은 휴식의 시간이지만 또 다른 사람들에겐 더 고단한 여정일 수도 있다. 남들 쉴 때 바빴던 당신, 가을색 짙은 일본 제일의 온천 휴양지로 힐링여행을 떠나보자. 큐슈의 대표적인 온천마을 쿠로카와, 유후인, 벳부의 료칸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맛있는 요리로 입맛도 돋우는 오감만족 가을 여행은 지친 심신에 따뜻한 위로를 줄 것이다.

산속에 위치해 푸른 자연에 둘러싸인 쿠로카와는 옛온천휴양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사진=투리스타 제공)
◇ 쿠로카와

해발 70m의 깊은 산속에 위치한 쿠로카와 온천마을은 푸른 자연과 시간이 멈춘 듯한 옛 온천 요양지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전통적인 소박함을 간직하고 있어 일본온천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계곡의 양쪽으로 일본 재래 양식의 아담한 여관들이 들어서 있고 그 연장선상에 온천장이 형성되어 있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 뜨끈한 온천욕을 즐기고 싶다면 구로카와로 떠나보자.

키야시키의 라운지바에서는 쿠로카와의 자연을 한눈에 볼수 있는 창이 있어 인기가 높다(사진=투리스타 제공)
▲ 료칸 이야시노사토 키야시키


본관 객실 10개, 프라이빗한 노천탕 딸린 별채 10개 등 총 20개의 객실을 갖춘 키야시키는 쿠로카와의 자연을 벗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대욕장, 노천탕, 가족탕 등을 갖춘 넓은 료칸이다. 특히 쿠로카와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으며 소주, 칵테일 등을 마실 수 있는 라운지 바가 유명하다. 객실에 있는 노천탕의 온천수는 순환이 아니라 흘러내려가는 방식으로 항상 깨끗한 온천수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아름다운 온천마을 유후인은 아기자기한 볼거리 등이 많아 가족여행객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다(사진=투리스타 제공)
◇ 유후인

유후은 일본 큐슈 오이타현 유후시에 있는 온천마을로 후쿠오카시에서 기차로 2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있는 도시이다. 유후인온천은 벳푸온천, 구사츠온천에 이어 일본에서 3번째로 용출량이 많은 온천이다. 온천수는 염화물과 유황을 비롯하여 광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류마티스, 신경통,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후인역에서 긴린코호수까지 이르는 길에는 다양한 상점들과 온천여관, 미술관 등의 시설들이 아기자기하고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온다.

료칸 무소엔의 노천탕은 유후인의 대자연이 눈앞에 펼쳐진다(사진=투리스타 제공)
▲ 료칸 무소엔

료칸 무소엔은 유후인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노천탕을 가지고 있다. 대자연으로 둘러싸인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멀리 유후다케산을 볼 수 있다. 무소엔은 본관, 별관, 신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본식 전통화실, 침대, 다다미가 같이 있는 화양실, 노천탕이 딸려 있는 객실로 이루어져 있다. 온천탕은 남녀 노천탕과 실내 대욕장, 가족탕도 실내와 노천탕이 따로 있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벳부는 일본 최대의 온천수 용출량을 자랑하는 곳으로 칸나와 온천지역을 순례하는 지옥순례관광이 유명하다(사진=투리스타 제공)
◇ 벳부

벳부는 큐슈 오이타현의 중심도시로 온천이 시내 각지에서 용출되며 그 용출량이 일본 1위인 명실상부한 일본 최대 온천 도시이다.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벳부 최고의 명소인 칸나와 온천지역은 뜨거운 증기의 분출로 인해 주민들이 가까이 접근할 수 없어 지옥이라 불렀다. 바다지옥등 8개로 나눠진 지옥순례는 벳부의 대표적인 관광코스이다. 벳부의 온천열기를 그대로 사용해 음식을 찌는 지옥찜이 유명하다.

료칸 보우카이 객실에서는 벳부만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투리스타 제공)
▲ 료칸 유우사이노야도 보우카이

눈앞에 펼쳐진 벳부만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료칸으로 화실, 양실, 프라이빗 노천온천이 딸린 객실 등 총 53개 객실을 가지고 있다. 보우카이 온천수는 화상이나 피부병, 근육통,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벳부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생선과 지역에서 재배한 채소 등으로 요리한 가이세키 정식이 유명하다.

취재협조=투리스타(www.turis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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