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담당 기자 "류현진, 우드 대신 PS 선발 가능"

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노컷뉴스DB)
'괴물' 류현진(30 · LA 다저스)이 포스트시즌(PS) 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다저스 구단 담당인 켄 거닉 기자는 27일(한국 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렉스 우드는 지난해 가을 잔치에서 구원 투수로 뛰었다"면서 "류현진이 우드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태도 때문이다. 거닉 기자는 "로버츠 감독이 '우드를 PS 선발로 보느냐'는 질문에 얼버무렸다"고 전했다. 확실한 답을 하지 않은 것은 불펜 활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올 시즌 우드는 사실상 팀의 제 2선발이었다. 정규리그에서 15승 3패, 평균자책점(ERA) 2.71을 거둬 18승 4패, ERA 2.21의 클레이튼 커쇼 다음 가는 활약을 펼쳤다. 올해 5승8패 ERA 3.47의 류현진보다 나은 성적이다.

하지만 PS에서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다저스는 커쇼-다르빗슈 유-우드-리치 힐로 PS 4명 선발이 예상된다. 정규리그에서 선발 경쟁하던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는 사실상 불펜 대기로 정해진 모양새다.

다만 류현진의 불펜 경험이 적은 것이 걸림돌이다. 류현진은 데뷔 후 거의 대부분을 선발 자원으로 뛰었다. 이에 비해 우드는 지난해 PS는 물론 이전 경력에서 불펜 경험이 있다. 더군다나 류현진은 왼 어깨 수술로 불펜 대기가 쉽지 않은 데다 다저스는 확실한 왼손 불펜이 없어 우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은 전날에 이어 27일에도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타구를 왼 팔뚝에 맞은 류현진은 30일부터 열리는 콜로라도와 정규리그 최종 3연전 중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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