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도시바 인수 점검차 日 찍고 美가나?

일본 도시바 반도체의 매각을 둘러싸고 협업관계에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인수전을 총괄하고 있는 SK 최태원 회장이 27일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전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 이사회가 끝난 뒤 일본 도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원래 최태원 회장은 '밴플리트상 수상자'로서 미국 뉴욕에서 28일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가는 길에 일본에 들를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출국금지가 풀리자 마자 일본을 방문해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도시바 인수전의 물꼬를 돌린바 있어 이날 일본 방문이 이뤄진다면 그 결과도 주목될 수 밖에 없다.

변수는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의 이사회다.

SK하이닉스측은 이날 이사회가 열리게 될 지, 열린다면 도시바 인수상황에 대한 보고가 있을지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날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지는 않더라도 주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이사진에게 도시바 인수전 상황을 설명하고 투자의 필요성에 대한 경영진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 채권단이 시한으로 제시한 9월말이 다가오지만 도시바 반도체 매각전선은 사정이 녹녹치만은 않아 보인다.

욧카이치 공장에서 협업하고 있는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WD는 26일 성명을 내고 '조인트벤처 계약 위반이라며 매각 중단을 위해 중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WD는 지난 5월부터 국제상사중재원과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 등에 잇따라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WD는 특히 도시바 인수대상 컨소시엄에 SK하이닉스가 들어간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