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AI 바이러스에 비상…경북 영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H7형으로 고병원성 여부 정밀조사 중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됐다. 본격적인 철새 이동 시기를 1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경북 영천지역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H7형 바이러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유형으로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는 이번 주 중에 확정될 예정으로, 방역조치는 고병원성 AI에 준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분변 시료를 채취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류 이동제한과 소독, 차단방역 활동에 들어갔다.

또한, 철새정보 알림시스템을 통해 '철새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전국의 닭과 오리농장들은 AI 차단방역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가금농장 관계자들은 전국 철새 도래지에 출입을 자제하고 축사 내·외벽에 그물망을 정비하도록 했다.

방역당국은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선 철새 군집 지역과 가금 농가 간 이동 경로에 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도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철새의 이동현황 등 관련정보를 농가 등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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