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송주훈 "너무 기쁘다… 대표선수로 최선 다할 것"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의 수비수 송주훈이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송주훈(23)이 신태용 감독의 부름으로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의 영광을 안았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7일 러시아, 10일 모로코(예정)와 유럽 2연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일정으로 국내파 선수를 제외한 해외파 선수로만 대표팀을 꾸렸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승우(베로나)와 백승호(지로나)는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깜짝 발탁이 없던 것은 아니다. 부상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송주훈이 신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송주훈은 각급 연령대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든든한 중앙 수비수로 성장했다. 신 감독 역시 송주훈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23세 이하 대표팀 주장을 맡기며 함께 올림픽을 준비했다.

송주훈은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올림픽 무대는 밟지 못했다. 부상이 이유였다. 올림픽을 앞두고 소속팀 경기에서 왼쪽 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대회 참가가 무산됐다.

힘든 시간을 보낸 송주훈은 올림픽의 설움을 더 큰 무대인 월드컵에서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최종예선에서 김민재(21·전북)가 큰 관심을 받았던 것처럼 송주훈 역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겠다는 다짐이다.

신 감독은 "지난해 올림픽에 송주훈과 함께 가려 했지만 부상을 당했다. 이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라며 "송주훈은 다른 수비수들이 갖고 있지 않은 신체조건과 와일드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주훈은 신장 190cm, 체중 83kg의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다. 소속팀에서의 입지도 탄탄하다. 올 시즌 팀이 치른 27경 중 21경기에 출전했다. 리그컵과 일왕배에도 각각 3경기, 1경기씩 출전했다.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접한 송주훈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한국 대표로 선발돼 정말 기쁘다"며 "대표 선수로 최선을 다하겠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소속팀에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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